야근/특근은 능력 부족의 반증이다!

쌍방울 6시 넘으면 만원 징수
`오후 6시 칼퇴근 안 하면 벌금 냅니다.` 국내 대표적인 내의업체인 쌍방울은 한 달여 전부터 본사 및 4개 지사 600여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시 퇴근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근무시간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하고, 일과 후에는 자기계발 및 가족과의 시간을 갖자는 게 이 운동의 취지. 어길 경우 1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규제(?) 조항도 만들었다.

초반에는 실효성을 반신반의하는 직원이 많았다. `한명 두명 남아 일하기 시작하면 머잖아 원상복구될 것`이라는 반응에서부터 `괜히 업무 혼선만 생기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호림 사장이 오후 6시 정각에 회사 문을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제는 정시 퇴근이 당연한 풍토가 됐다. `삶의 질 자체가 달라졌다`는 감탄이 직원들 입에서 절로 나오고 있다.

대신 근무시간 쌍방울 직원들의 움직임은 크게 달라졌다. 야근 자체가 불가능해지자 업무시간 내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을 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 업무를 마무리하지 못한 직원은 스스로 알아서 아침에 일찍 출근한다고 한다.

이 같은 변화가 가능해진 것은 지난 1월 취임한 이 사장의 이른바 `펀(Fun) 경영` 덕분. 피자헛코리아 등에서 입증됐던 이 사장의 신나는 일터 만들기 능력이 법정관리(1999~2002년), 경영권 분쟁, 노사갈등 등으로 처져 있던 쌍방울 직원들의 어깨에 활기를 불어넣는 `명약(名藥)`이 되고 있다.

김민하 기자(who@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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