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 종료에 관해서…

2013년 1월 1일부터 신용카드사의 ‘무이자 할부’서비스가 대부분의 업체에서 종료됩니다.


일반적인 상품은 금액이 크지 않아서 괜찮은데 항공사도 종료 된다는 점은 무척이나 아쉽네요


(둘이 부부가 같이 여행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말이죠. ㅠㅠ)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의 ‘감시기구’인 금융감독원이나 방송통신위원회는 소비자편이 아니라 업체편인 것 같습니다.


우리 출혈경쟁 하기 싫은데, 경쟁업체가 하면 우리도 해야 하니 법으로 막아주세요! 하면 감시기구가 법으로 통제 해주는.


그래서 소비자는 손해를 보는듯한 생각이 들죠.


 


물론, 이러면서 하는 ‘단기적으로는 손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는 주장을 하죠.


그러면 현재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현황은 어떠할까요?



(삼성카드 ‘12.11월 분기 보고서)


 


’08년부터 ’11년 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5.1%로 ’12년에는 약간의 둔화를 보이지만 매년 2자리수의 급속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문제가 되고 있는 할부 서비스는 어떠할까요?


국내 1위 업체는 신한카드이지만, 합병이 많았던 회사라 ’08년부터 자료를 계산하기는 어렵고 2,3위를 왔다 갔다 하는 삼성카드의 신용 할부 서비스는 어떨까요?



 


삼성카드의 할부 성장률은 연평균 18%로 전체 신용카드 성장률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카드사들은 고민이 많았을 것입니다. ‘무이자 서비스’의 축소가 과연 신용카드 승인 실적, 할부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아마 할부 시장의 축소보다 할부 이자 수수료 챙기는게 이익이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수십만원 이하의 물건들은 안사거나 할부이자를 내고 구입할 것이지만, 고가의 가전제품은 구입을 해야만 하므로 이자를 낼 것입니다.


결국 이 수익이 고스란히 카드사의 이익이 되는 거죠.


 


그러면 할부 상품의 수수료가 얼마나 될까요? 삼성카드 기준으로, 가전/전자제품의 수수료는 최고 23%이고,


저를 시물레이션 해보니 1백만원 상품을 12개월로 구입하면 수수료는 9.4만원 연평균 18.0%의 수수료율입니다.




그럼 카드사의 자금 조달 이자는 얼마일 것 같은가요? 그래도 50%만 남겨 먹어서 18%의 1/2인 9%?



12년 상반기 기준으로 4.47%, 할부 판매를 통해서 약 13.5%p의 마진이 생기네요. 그냥 가만히 앉아서 신용장사로 이익이 생기네요.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의 함정. 과연 카드사가 내가 할부 구매를 하면 나머지 금액을 온전히 대출 받아서 가맹점이 돈을 내고 이자를 물까요?


간단히 하나의 상점과, 9천원 상품의 3개월 할부로 구입한 12명의 소비자를 생각해 보죠.


그리고 각각의 소비자는 한번씩 9천원 짜리 상품을 3개월 할부로 구입 합니다.


그러면 아래의 표와 같이 나옵니다.


첫 1월은 카드사가 어디선가 6천원을 빌려 와야 합니다. 소비자한테는 3천원만 받고 가맹점에는 9천원을 줘야 하니깐요.


그러나 2월은 3천원만 빌려 오면 되고, 3월 이후는 소비자한테 받는 할부금으로 가맹점에 낼 수 있습니다.


즉 3월 이후 구매자의 할부 이자 수수료는 차입금이 필요없는 온전히 전체를 수익으로 가질 수 있죠.


시장의 지배자가 될수록, 이러한 경향은 심화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무이자 할부 제도의 축소는 카드사로써는 무척이나 좋은 제도 입니다. 원래부터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는데(회계상 숫자의 비용이 아닌 실제 현금) 이러한 제도의 축소로 인해서 부가적인 수익이 생기는 것이죠.


 


이런 할부 수수료를 내는 것보다, 차라리 은행에 마이너스 통장 만들고 일시불로 구입한 후에 은행에 할부 갚듯이 마이너스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 이지 않을까요..